가을 정취 속 발레 명작의 향연

2024년 10월 28일 6046자 완독 3분 소요

무용을 관람하기에 가을은 퍽 좋은 시기다. 계절이 빚어내는 감상도 그러하거니와, 무용수의 컨디션도 고조되어 무대 완성도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형식론은 ‘추상’을 포섭하기 위해 등장한 이론이다. 현대의 소위 추상적 양식이란 수천 년의 서양미술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빈 캔버스에 선 하나만 그어 놓은 작품을 모방론이나 표현론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이를 예술이 아니라 단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예술정의론의 관점에서 볼 때, 이렇듯 형식적 요소만 지닌 작품을 예술로 분류하려는 것이 형식론의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