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속 발레 명작의 향연

2024년 10월 28일 6046자 완독 3분 소요

무용을 관람하기에 가을은 퍽 좋은 시기다. 계절이 빚어내는 감상도 그러하거니와, 무용수의 컨디션도 고조되어 무대 완성도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엠넷의 〈스테이지 파이터〉 시리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무용에 관한 관심 역시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하다. 가을의 중턱에서 성격이 다른 여러 무용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 | 예술의 전당

▲사진: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라 바야데르〉 공연을 선보인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신비로우면서도 격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발레 작품이다. 제사장 브라만과 무희 니키아, 전사 솔로르의 애틋한 사랑과 비극을 담고 있다. 160분 동안 3막에 걸쳐 진행된다.

브라만이 니키아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는 장면으로 제1막의 문이 열린다. 니키아와 솔로르가 연인 사이인 것이 브라만에게 발각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제2막에서는 니키아를 버린 솔로르가 공주와 약혼하며 비극이 고조된다. 제3막에 이르러 솔로르는 니키아를 따라 망령의 세계로 들어선다.



국립발레단의 대표작인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아름다움과 고전 발레의 서정적인 춤사위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더욱 웅장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이며, 티켓 가격은 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 B석 2만 원, C석 5천 원이다. 인터파크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피터팬〉 공연 | 마포아트센터

▲사진: 서울발레시어터 〈피터팬〉

마포문화재단은 11월 2일부터 3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발레 〈피터팬〉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마포문화재단의 가을 가족·어린이 축제인 ‘마포가을 와글와글’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열연으로 공연된다. 

〈피터팬〉은 서울문화재단의 2024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사와 연기를 가미하여 어린이 및 발레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이다. 발레 공연에 익숙지 않은 관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공연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진행되며, 공연은 약 60분간 이어진다. 입장 연령은 5세 이상이며, R석은 5만 원, S석은 4만 원에 판매된다. 마포구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 등에게 최대 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케이아츠 무용단 〈어 갈라 오브 드림즈〉 | 화성 아트홀

▲사진: 케이아츠 무용단 〈어 갈라 오브 드림즈〉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 케이아츠(K-Arts)는 오는 11월 23일과 24일 화성 아트홀에서 〈어 갈라 오브 드림즈(A GALA OF DREAMS)〉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 공연은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전통 무용과 현대 안무를 조화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K-발레의 대모로 알려진 김선희 교수의 안무로 구성한 〈고전적인 움직임은 어떠한가What about Classic Movement?〉가 전체 프로그램의 막을 연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해적 파드트루아〉, 조지 발란신의 〈타란텔라〉, 〈성조기 파드되〉 등이 뒤를 잇는다. 



케이아츠 무용단은 1997년 창단 이래 전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발레를 널리 알리고 있다.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한국 무용의 저력을 입증해 왔다. 이번 공연 역시 한국 발레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과 화성 아트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원문: 한국투데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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